오빠가 욱하다- 지하철 매너 예절좀 지킵시다

오라방이랑 다른게 많지만 특히나 다른건 바로 욱하는 성격이에요 

저는 거슬리는게 있어도 그냥 속으로 욕하면서 삭이는데 울 라방이는 기본 예의와 범절을 매우매우 중시하는지라

거슬리는게 있으면 그냥 넘어가지 않죠 



며칠전 결혼준비하느라 서울로 지하철타고 가는중이었어요

8살정도된 남자아이 두명이랑 엄마들이 저희 앞 의자에 앉았는데요 문제는 남자아이가 제대로 앉지않고

신발신은 발을 의자에 올려놓은거에요 그 모습이 굉장히 오라방한테 거슬렸던거죠 

저도 거슬렸지만 쳐다보기만 할뿐 대놓고 발 내려놓으라고 못하는데 

우리 오라방 표정이 점점 일그러집니다..ㅡ..ㅡ^

소심한 전 오라방한테 발 내리겠지 내리겠지 그냥 내버려두라고 했어요 

그리곤 피곤해서 졸고 있었는데요 오라방은 그 발을 언제 내리나 계속 지켜보고 있었나봐요

그렇게 참다 참다 결국 터지고 말았습니다 반대편 엄마들한테 아주아주 잘들리게 혼자 중얼중얼 거렸던거죠

"애가 신발을 신고 의자에 발을 올려놓으면 부모가 못하게 해야지 지적도 안하고 가만히 내버려두고 

아이가 저러는건 다 부모탓이야 부모가 가르쳤어야지 ㅉㅉㅉ "



그 얘기를 발올려놓은 엄마 옆에 엄마가 우리한테 들릴만큼 크게 그 남자아이 엄마한테 얘기를 해줬습니다 

앞에 앉은 남자가 저렇게 얘기했다구요... 그얘기를 듣고 바로 남자아이에게 발을 내리라고 얘기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남자아이가 의자에서 발을 내렸습니다 

전 어찌나 민망하던지..ㅡ..ㅡ^ 사실 오라방 말이 백번 맞고 또 얘기를 해줘야되는것도 맞는것같은데

전 이런 자리가 왜이리 민망할까요 

 그냥 누가 알아서 얘기해주길 기다렸나봅니다 

오라방이 원래 예의와 범절을 매우 중시해 그냥 못지나간다는건 알지만 그래도 조금은 조심했으면 좋겠어요

요즘은 지나가는 사람한테 머라고 했다가 쫓아와서 칼부림하는 무서운 세상이잖아요

그래서 오라방이랑 같이 있을때 어떤 사람이 상식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면 제가 다 불안하곤 합니다 



웃긴건 인도에 차가 주차해 있으면 예전에는 그냥 지나갔었는데 오라방이 왜 인도에 차를 세워놔서 사람이 못지나가게하냐며

뭐라고 한적이 있는데 저도 요즘에 지나가다 인도에 차가 주차되어있으면 화내요

왜 인도에 주차를 하냐구요 ㅋㅋㅋㅋㅋ 

이러다 저도 나이 들어서 예의 범절 안지키는 사람한테 대놓고 얘기하는건 아닌가 모르겠어요 ㅋㅋㅋ

암튼 지금 현재는 민망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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