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트럭 확성기 소리가 나를 화나게 한다


아주 아주 어렷을때부터 집밖에서 들었던 소리 

"싸고 맛있는 수박이 왔어요 두통에 만원인 수박이 왔어요~ 옥수수 팔아요~ 배추 팔아요~"

그러면 동네 아주머니들이 나오셔서 이것저것 사기도 하시고 다른 이웃 분들과 인사도 나누는 정겨운 풍경이 있었다 

수박 트럭이 왔을때는 너무 먹고 싶었는데 엄마가 사줘서 좋았던 기억이 아직도 나는거보면 좋긴 무진장 좋았나보당 ㅋㅋㅋ


지금도 옛날과 마찬가지로 트럭으로 돌아다니면서 장사하시는 소리가 집밖에서 들리는데 

우리집쪽은 영광굴비나 옥수수같은걸 주로 팔고 중고가전 산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것 같다 


1년전에는 참외를 싸게 판다길래 갔는데 싸게 파는건 상태가 별로 안좋고 돈을 더줘야 괜찮은걸 살수 있어서

결국 돈 더주고 참외를 샀다지 ㅡ..ㅡ^

그 이후로 싸게판다고해도 관심이 가지 않게된다는 ㅎㅎㅎ


그런데................... 


요즘 이 장사트럭 확성기 소리가 나를 화나게 한다 


어느덧 5개월이 넘은 우리 숭이숭이가 낮잠을 자고 있을때 밖에서 뭐~ 팔아요 뭐 사요 ~ 

이런 소리가 들릴때면 잘자고 있는 숭이가 깰까봐 소리가 안날때까지 긴장을 하게되고 

갔던 트럭이 다시 와 소리가 또 날때면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하다가 

자던 숭이가 깨려는듯 소리를 내면.........................



모든 엄마들이 공감을 할 것이다 낮잠자는 아이 깨우면 얼마나 화가 나는지..


그분들도 먹고살기위해 그러는거니 머릿속으로는 이해를 하고 싶다가도

막상 숭이가 낮잠을 자고 있을때 소리가 나면 나도 모르게 욱욱 올라온다


우리 숭이숭이는 다행히 소리에 민감한 편이 아니라 밖에서 잡다한 소리가 들려도 왠만해서는 깨지 않는데

만약 예민해서 자주 깬다면 진짜 나는 돌아버렸을지도 모르겠다

검색해보니 트럭장사하시는 확성기 소리때문에 경찰서에도 신고해보고 경비실에도 따져보고 

구청에도 민원을 넣어보고 급기야 직접 전화해서 욕을 바가지로 했다는 분들도 계시는데 나도 아마 그랬을듯....

그래도 며칠뒤에는 다시 또 소리가 난다하니 사실 답은 없는것 같다 

어떤 소리가 나도 잘자는 민감하지 않은 아이로 키울수밖에..ㅠ..ㅠ


아이 키울때는 몰랐던것들이 하나하나씩 생겨나는구낭..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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