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24주-임신당뇨검사 통과와 간식으로 백도 복숭아 먹기

임신24주 임신당뇨검사를 한 다음날의 일이였어요

친구랑 카톡으로 대화를 하고 있었는데 문자 소리가 띠리링 나더라구요 확인해보니 제가 다니는 병원에서 온것이였습니다

그때 아~ 올것이 왔구나 라고 생각했지요 마음을 다잡고 클릭을 해봤는데 아래 사진처럼 문자가 온겁니다

전 정말 이 문자에서 정상이라는 글자밖에는 보이지 않았어요 정상. 정상. 정상.

보고보고 또 봐도 정상이라는 글자밖에는 보이지 않더군요 


재검을 받지 않아도 된다는 기쁨과 안도감과 제가 이제까지 이 문자를 받기위해 나름 식단조절하며 몸고생 마음고생 했던것들이 

배신을 하지 않았다는것과 내가 당뇨가 아니라는 사실과  아기굼한테 안좋은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것 등등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오면서 처음엔 너무 기뻐서 행복을 주체할수 없다가 나중엔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복덩이인 아기굼이 엄마를 지켜준것 같아서 아기굼한테 어찌나 고맙던지 한동안 아기굼한테 고맙다고 많은 대화를 했답니당


그렇게 문자를 계속 보면서 기쁨을 만끽한후 라방이한테 이렇게 문자가 왔다고 감격스럽게 보여줬는데요

 

그런데.............................


라방이는 당연히 나올게 나왔다는듯 저랑은 다르게 그리 기뻐하지 않더라구요 어찌나 서운하던지..ㅡ..ㅡ^ 

식단관리도 나혼자 해야하고 재검뜨면 나혼자 3번이나 피를 뽑는 생고생을 해야하고 당뇨 확정되면 내몸고생하는거지

자기몸 고생하는게 아니라고 저리 기뻐하지 않는구나 라는 안좋은 생각까지 들만큼 진짜 엄청엄청 서운했습니다


결국 정상판정을 받아 기뻐서 흘렸던 눈물이 서운한 눈물로 바뀌면서 엄청 서럽게 눈물을 흘렸답니당

정말이지 임신하니까 감정이 예민해지면서 별게다 서럽고 서운해지네용

주위에 임신하신 분들이 계시면 정말 잘해주세요 호르몬때문인지 사소한것부터 막 서러워지고 눈물나고 그러거든요 ㅎㅎㅎ 

저는 나중에 라방이가 잘 풀어주긴했지만 암튼 오늘도 눈물을 뽑았다는거..ㅠ..ㅠ 



식단관리할때 복숭아랑 수박이 너무 먹고 싶었었는데 당뇨 정상판정을 받았으니 이제 단 과일들을 먹을수가 있어용ㅎㅎㅎ



임신하기 전에는 가격이 부담돼서 쳐다도 안봤을텐데 임신하고보니까 비싼 과일도 이렇게 집에 모셔오게 되네욤 ㅎㅎㅎ

라방이도 제가 먹고 싶다고 하면 비싸도 좋은걸로 사줘욤 이게 바로 임산부의 특권이 아닐까 합니당 

그래서 지금 많이 많이 누려두려구용 ㅎㅎㅎ 



어찜 이리 예쁠까요 복실복실하고 보송보송하고 분홍색인게 아기 엉덩이 같아요 ㅋㅋㅋ 



이 복숭아를 먹을수 있다는거에 또 감격해서 눈물이 왈칵 했어요 왜이리 모든거에 감사해지는지 ㅠ..ㅠ



감상을 했으니 이제 먹어봐야겠죵?????



저는 복숭아 알레르기 이런게 없기 때문에 깨끗이 씻어서 껍질째 먹습니당 ㅎㅎㅎ 



안에 속살이 너무 예뻐욤 ㅎㅎㅎ 살짝 아쉬운게 있다면 저는 약간 물렁한 복숭아를 원했는데 조금 단단하네용

라방이가 좀 묵혀두면 물렁해질거라고 하지만 묵혀둘때까지 뭘 묵남요 ㅋㅋㅋ

이 복숭아는 그냥 묵고 다음에 좀 물렁한걸로 또 사먹으렵니당 ^---------^


눈물을 많이 쏟긴 했지만 결론은 임신당뇨 정상판정 받고 이렇게 복숭아까지 먹으니 

굼서방마눌님은 참 행복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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