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반성문 : 나만 힘든게 아니었음을

요즘 숭이 이유식 준비로 바빴다 

출산용품 살때처럼 어떤걸 사야하나 이리저리 검색해보고 꼭 사야하나 또 검색해보고

가격이 비싸면 다른 저렴한걸 사기위해 또 검색해보고...

출산용품은 만삭의 몸으로 알아보느라 힘들었다면 지금은 육아를 하면서 알아보느라 힘이 들었다 

어찌저찌해서 결제한 이유식 준비물들이 택배로 하나둘씩 왔는데 세척하는것도 어찌나 힘이 들던지..ㅠ..ㅠ

거기다 처음 이유식을 만드는거라 긴장도 많이 하고 혹여 내가 청결하게안하면 장염이라도 올까 신경써서 준비하니까

예민해질대로 예민해진것 같다 


숭이라도 도와주면 참 좋으련만 요즘 컸다고 엄마를 어찌그리 찾아대며 우는지..ㅠ..ㅠ


그래서 항상 몸은 피곤이요 저녁만 되면 녹초가 되어있고 스트레스로 밤에 자꾸 뭘 먹는당..ㅠ..ㅠ

오라방이 퇴근해도 오늘하루 수고했어요라는 말은 커녕 나 힘들어요라는 얼굴로 있고 심지어는 짜증까지..ㅠ..ㅠ

우리 오라방 참.... 나같으면 퇴근했는데 집에있는 아내가 항상 힘들다고 징징거리고 짜증까지 내면 나도 힘들다고

같이 짜증냈을법한데 오히려 나 힘들다고 위로해주고 맛있는것도 사주고 한다


오늘은 뭐 먹고 싶냐길래 삼겹살이 먹고 싶다고해서 저녁에 삼겹살을 먹었다 

먹다가 오라방 눈을 봤는데 피곤한지 충혈되어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너무나 미안했다

아무리 애보는 내가 힘들어도 밖에서 일하는 라방이가 더 힘들텐데...ㅠ..ㅠ

나만 힘든게 아닌데 너무 내 생각만하고 짜증만 부렸던것 같다..ㅠ..ㅠ


오라방한테도 그렇고 숭이한테도 오늘 짜증을 부렸는데 나 진짜 엄마로나 아내로나 빵점인듯..ㅠ..ㅠ

내일부터는 퇴근하고오면 힘들어도 최소한 웃는 얼굴로 왔냐고 반겨줘야겠당

그리고 숭이가 나중에 크면 이렇게 엄마를 찾지 않을것이고 이렇게 안아달라고 하지도 않을것이다 

그러니 지금이 행복한거다 생각하고 더 많이 안아주고 더 많이 놀아줘야겠당 


오늘의 반성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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