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고 슬픈 그래서 더 힘들었던 어제와 오늘

결국 난 오늘 숭이를 재우고 소주 4잔을 했다 정말 정말 소주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컵라면이랑 먹었는데 혼자 컵라면이랑 소주먹기 참 오랜만이다 한 4년쯤됐나?

예전이나 지금이나 컵라면에 소주는 참 잘 맞는 궁합이지만 역시 혼자 먹으니 그다지 맛은없다

그래도 먹으니 한결 좀 나아진것 같긴하다 이래서 소주를 마시지 

소주가 쓰긴 하지만 외로움 괴로움 슬픔을 쓴 목넘김과함께 조금은 날려버리는듯해서 난 소주를 좋아한다 

숭이를 임신하기전에는 최소 소주 한병은 마셨었는데 지금은 주량이 줄어들기도했고 내일이 두려워 많이 마시질 못한다..ㅠ..ㅠ



어제부터 오늘까지 라방이는 야간근무에 감기몸살까지 겹쳐서 힘들고 나는 나대로 아기도 보고 

라방이가 예민해져 쏟아내는 서운한 말들때문에 힘든거 같다 

평소에는 참 자상하고 좋은 라방이인데 어제부터 몸도 힘들고 야간근무도 힘들어서인지

내가 뭔말을 할때마다 신경질적으로 대답을 한다 

나도 아기 보느라 힘들어서 웃는 얼굴로 대하지 못하고 아기 보는게 힘들다고 투덜댔는데 

그게 라방이도 맘에 안들었는지 결국 오늘 우리는 소리를 높여 다퉜다 

항상 그렇듯이 마지막은 난 회피하고 라방이는 상처받는 말들을 쏟아내고.....

결국 난 눈물을 흘리고....


오빠가 몸이 힘들어서 일도 힘들어서 그런거라는걸 알지만 알지만... 상처는 상처다...

내가 듣기 싫다고 했던말 우리 엄마는 애 다섯을 키웠다느니 누나는 애 둘에 일도 했다느니...

비교하면서 말하는거 제일 싫다고 했는데 항상 자기 기분 안좋으면 꼭 내뱉는다...

그래놓고 비교하면 안되지만 이라고 하고...


진짜 그말을 듣는데 너무 꼴보기 싫었다 


도대체 뭐가 힘드냐... 애 하나밖에 없는데 뭐가 힘드냐...

아... 진짜 입을 닫게 만드는 말이다... 


오늘도 역시 상처받는말 잘도해놓고 나를 위로하여 마지막은 좋게 끝났지만

오빠가 했던 말들이 자꾸 생각나 결국 소주를 마셨다 

오빠도 지금은 힘든때이고 예민하기 때문에 당분간 말을 좀 아껴야할듯 싶다 

그리고... 잊고 있었던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아기 보는게 힘들다고 ...힘들다고 하지 말아야 한다는걸

애 하나보는게 얼마나 힘들다고... 아무도 ... 아무도 이해해주지 않는다 

그냥 혼자 삭혀야한다는걸 알고 있었지만 잠시 잊고 있었다 


오빠가 나에게 상처를 주었지만 지금이 힘든 시기인걸 알기에 그 힘든시기에 힘이 되어주지못했기 때문에

밉지만 미안하고 미안한... 혼자 아기 보는게 힘들지만  삭혀야 하는 그래서 슬프고 슬픈 어제와 오늘이다 

내일은 좀 나은 하루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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