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텍 걸음마보조기 중고로 팔은날 - 심란하다 심란해

15개월이 됐는데도 걷기는 커녕 제대로 서있지도 못했던 숭이 

다 때되면 한다지만 벌써 뛰어다니는 아기들도 있다하고 서있기시작하면 곧있음 걷는다했는데

우리 숭이는 세워놓으면 엉덩이가 무거운지 자꾸 주저앉고..ㅠ..ㅠ

안되겠다싶어 급히 인터넷에서 브이텍 걸음마보조기를 샀다 


여러가지 누르는것도 많고 음악도 나오니 관심 가져주겠지? 바퀴가 있어서 끌고 다닐수 있으니까 

걸음마 연습하는데 도움될거고 그럼 금방 걷겠지?

숭이가 끌고다닐 상상하며 혼자 열심히 김칫국 들이마시고 배송을 기다림...


이틀후에 브이텍 걸음마보조기가 도착!!!



캬~~ 보기만해도 뿌듯함이 밀려온다 

육아용품도 지르고 배송되어오면 참 기분이 좋다는 사실 ㅎㅎㅎ 

열심히 돈버느라 고생하는 오라방한테는 미안하지만 내가 쓰는게 아니라 숭이 걸으라고 산거니까 ㅎㅎㅎ 

영어버전이 조금더 싸긴한데 숭이한테 우리말을 더 들려주고 싶고 

속도조절장치도 있다길래 돈을 더 투자해서 한영버전으로 샀다 




일단은 처음보는거라 관심가지는 숭이  그래~ 그렇게 계~속 관심을 가져주렴 ㅎㅎㅎ



꺼내보니 참 단순해서 조립하는데 어렵지 않았다 



완성후 숭이한테 보여줬는데 잉???

끌기는 커녕 보조기에 관심이 별로 없다...ㅠ..ㅠ

누르는것도 이렇게 많건만 눌러보지도 않고 그대로 방치..ㅠ..ㅠ

억지로 잡고서 끌고다니게 해봤는데 몇발자국 가다가 주저앉고 주저앉고 ..ㅠ..ㅠ

아... 내가 원한건 이런 그림이 아닌데..ㅠ..ㅠ


갖고놀지않아서 내가 눌러보니 음... 이거 노래가 계속 나오네???

어느정도 되면 노래가 끝나야좋은데 너무 계속 나와  내가 시끄러 끄고 만다는... 단점이자 단점이다

그리고 속도조절장치가 있다고는하지만 2단계밖에없고 너무 빠르거나 또 너무 안가서 불편.. 중간이 있으면 좋으련만...


결국 걸음마보조기는 숭이한테 버림받아 구석에 방치되고 3개월뒤에 숭이는 걸음마보조기없이도 혼자 잘 걷게되어 

쓸모없이 자리만 차지하는 장난감이 되어버렸다..ㅠ..ㅠ


육아용품들 중고로 처분할때가 돼서 걸음마보조기를 제일 처음으로 카페에 올렸는데 

가격을 적게 올리고 상태가 좋다보니 다음날 바로 팔렸다는...

그런데... 기분이 싱숭생숭 심란했다 

자식을 다른데 보내는 기분이랄까... 


닦고 닦으며 다른데가서 잘살거라 이렇게 속으로 생각했다...ㅠ..ㅠ

그리고 정들은앤데 너무 저렴하게 팔은거 아닌가해서 팔기 싫기도하고 암튼 매우 심란했다..ㅠ..ㅠ

오라방한테 전화해서 얘기했더니 웃으며 처음에 중고로 팔땐 맘이 심란해도 계속 팔다보면 그런 생각도 안든다고

우리집에 있어봐야 쓰질 않으니 빨리 잘 팔은거라고 했다 

에휴... 그래... 숭이한테 이제 필요없고 가격 올려서 안팔리면 오히려 더 속상하지...라고 스스로 위안을 삼았다..ㅠ..ㅠ

내가 이렇게 상태좋은 걸음마보조기가 중고로 나오면 나도 새걸로 사지 않았을텐데 

이거 산 엄마는 진짜 땡잡은것 같다 

셋째한테 주려고 사는거라는데 잘 써주길.. 걸음마보조기야 안녕~~~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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