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을 가야하나 보건소 산후도우미를 불러야하나

요즘 나는 출산후 산후조리를 어떻게 해야하나때문에 골머리를 앓고있다

임신전에는 당연히 출산하면 산후조리원을 가야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산후조리원에대해 알면알게될수록

장점보다 단점이 더 크게보여 점점 정이 안간다 


일단 첫번째로 내 소심한 성격때문이다

산후조리원 갔다왔던 사람들의 블로그 후기나 카페에서 글을 보면

소심하거나 낯선 사람에게 말을 잘 못걸거나하는 사람들은 산후조리원에 적응을 잘 못한다고 한다 

또 먼저온 사람들끼리끼리 뭉쳐서 왠지 2주간 전학생 된 기분이기도 하고 

마음맞는 사람 못찾으면 소외당하는것 같고 외로워서 방에 들어가 울기도 한다고.......

같이 밥먹으러갈사람없으면 그냥 밥을 굶고마는 내 소심한 성격을 봤을때 위에처럼 될 확률이 200%

비싼 돈주고 산후조리원 들어갔는데 밥먹을 사람이 없어서 밥도 굶고 외로워 방안에서 울고 있으면

그게 무슨 산후조리란 말인가.........

사람들이랑 어울리는것보다 그냥 조용히  편하게 산후조리만 하고 싶기 때문에 그런 나랑은 산후조리원이 맞지 않는것 같다 


두번째는 가격때문이다

인천에 있는 산후조리원을 알아봤는데 카리스 산후조리원과 리앤아이 산후조리원이 맘에 들었었다

호텔식 시설에 깔끔하고 방마다 좌욕기가 있고 한약도 제공해주고 마사지도 어느정도 해주고 신생아실도 투명창으로 되어있어

언제든 볼수있고 외부인도 어느정도 차단하는등 여러가지 서비스가 정말 괜찮은 곳이었다


게다가 제일 중요한 식사!! 

아침 점심 저녁을 시간마다 식당에가서 먹어야하기 때문에 모유수유를 하거나 다른일을 하고 있으면 식사를 걸러야하고 

무엇보다 사람들과 다같이 먹는다는것이 불편하고 너무 싫었는데 개인방마다 식사를 가져다 준단다 이런 좋은 일이 어디있단 말인가

사람들 신경쓸 필요없이 방에서 편하게 먹을수있고 모유수유를 하고 있으면 놔뒀다가 나중에 먹을수도 있으니까 

나에게는 완전 딱인 곳이다 


그래서 둘중에 한곳을 가면 되겠다 했는데 ...........

두곳다 가격이 2주동안 무려 280만원이라는 사실에 입이 쩌~~억 벌어지면서 바로 포기를 해버렸다

아무리 좋은 시설과 식사를 따로줘도 그렇지 2주에 280이라니.... 일주일엔 140 크헉~~~~

죽어도 그돈을 주고는 못들어가겠다..ㅡ,,ㅡ^


에휴....그래서 다시 원위치....

내가 생각하는 한도는 200이니까 200안에서 적당한 시설과 꼭! 밥을 방마다 따로주는 산후조리원을 알아보기 시작했는데

그런 곳이 딱한군데 있었다

바로 집근처 아이본산부인과에 있는 산후조리원이다 


일단 라방이는 집근처라는게 맘에 들고 가격이 2주에 150이라는 사실에 두번 맘에 들어하더군



나 역시도 밥을 방마다 갖다주고 가격도 다른곳에비해 많이 저렴한 150이라 괜찮다고 생각해서

라방이와 함께 아이본 산후조리원을 보러갔다

다른 산후조리원에비해 작고 방안에 좌욕기도 없고 마사지도 안해주는것같고 여러가지 서비스면에서 좀 떨어지지만

방 크기도 적당했고 150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가격대비 괜찮은것 같았다


그런데.........두가지가 좀 걸렸다 

첫번째는 외부인 출입이 다른곳에 비해 좀 자유로운거 같고 

두번째는 방은 6층인데 수유실과 신생아실은 2층에 있다는것이다

오라방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거고 운동삼아 내려가라고 하지만 한시간반~두시간마다 수유를 해야하기때문에

계속 6층에서 2층으로 왔다갔다하면 피곤할것 같아 좀 걸린다 

모자동실이라고 방에서 아기랑 같이 지낼수도 있다고하지만 그러면 피곤해서 산후조리가 전혀 안된다고 한다 


게다가 라방이에게 출산하면 일을 줄여서 저녁때 산후조리원에 같이 있어주면 안되냐고 했더니 안된댄다

결국 산후조리원에 거의 나 혼자 있어야 한다는 사실

산후조리원에 남편없이 혼자 있음 미혼모 된거 같고 다른방에 남편들 찾아오면 그렇게 우울해진다는데

그리고 출산하면 남편을 그렇게 찾게된다는데...ㅠ..ㅠ

벌써부터 우울함이 밀려온다 왜 나는 지금 이런 고민을 해야하는걸까...

산후조리원에 혼자 있을 나를 생각하면 확 비싼데 들어가고싶은 생각도 든다..ㅠ..ㅠ

그러나 현실은 안되고.............. 에휴..............


그렇게 어떤 산후조리원을 들어가야하나 결정을 못하고 골머리를 앓고 있을때쯤

보건소에서 어느정도 금액을 지원해주는 산후도우미를 알게 되었다

산후조리원에서 2주정도 산후조리를 해도 집에 오면 바로 아기보고 집안일을 하기 힘들기 때문에 

보통 산후조리원 2주 산후도우미 2주를 쓰거나 산후조리원을 가지 않고 한달동안 산후도우미만 쓰기도 한다고 한댄다


산후조리원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집에서 하기때문에 마음이 편안하고 두시간에 한번씩 모유수유 하기도 좋고  

남편이 산후조리원에 올필요 없이 집에서 볼수 있기 때문에 아기를 볼수 있는 시간도 길어지고해서 

산후조리원보다는 산후도우미를 집에 부르는게 더 마음이 갔다 


물론 산후조리원보다 몸이 더 피곤하고 복불복으로 좋은 이모님이 올수도 있고 나쁜 이모님이 올수도 있다고 하지만

이모님께 할일을 딱딱 지정해주고 일주일에 두번정도 가사도우미를 불러서 청소도 해주고 남편이 도와주면

난 아기 모유수유만 신경쓰면 될것 같아 괜찮은것 같다 


소득기준에 따라 정부보조금을 받을수도 못받을수도 있다고 하니 보건소가서 확인해보고 

산후도우미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도 물어봐야겠다 그리고 다시 결정을 하련다


에휴.......... 산후조리 참 힘들다 임신전엔 이런걸로 고민할거란 생각 전혀 못했는데..ㅠ..ㅠ

요즘은 정말 나 산후조리 누가 안해주나 이런 생각 많이 한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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